🔗국내 최초 MK청년주택 : 콤콤하우스 목차
Chapter 1 | 국내 최초 MK청년주택 : 콤콤하우스의 시작
Chapter 2 | 왜 청년MK들의 주거 문제를 지원해야 하는가?
• 사회적•관계적 네트워크의 부족
• 정보의 격차
• 의지할 수 있는 부모의 부재
Chapter 3 |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 MK 맞춤형 주거 공간 확대 및 운영시스템 구축
• 정부 차원 지원 제도에 대한 정보 공유
Chapter 4 | 콤콤하우스가 만들어낸 작은 변화
• ‘한 명을 위한 공간’이 ‘한 가정을 위한 공간’으로
• ‘옆집 사람’에서 ‘내집 사람’으로
• ‘입주자’에서 ‘동역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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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 국내 최초 MK청년주택 : 콤콤하우스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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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2020년, 선교지에서 학업 중이던 MK들이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들에게는 격리 공간이 필요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로 당분간 지낼 임시 주거 공간도 필요했다. 콤케드는 지역 후원 교회와 함께 MK들이 머물 수 있는 임시 주거 공간 사업을 시작하였다. 임시 주거 공간 사업으로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해외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하던 MK들의 숫자도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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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가는 주거 사업을 슬슬 마무리하려던 찰나 한 MK에게 개인적으로 전화가 왔다. 대학교 졸업을 한 달 앞두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는 전화였다. 취업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지내고 있는 학사관에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사관은 규정상 대학교를 졸업하면 방을 빼야 한다. 여러 방법을 찾다 결국 부모님이 계신 선교지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하였고,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게 전화를 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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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도 제 한 몸 눕힐 집은 이고 산다는데, 집이 없어 선교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MK의 서러움을 알기에 넘어갈 수가 없었다. 작은 원룸이라도 구해 본인의 꿈을 펼쳐볼 기회는 주어야 했다. 사방팔방을 뛰어다니다 한 사모님의 소개로 오피스텔을 운영하는 김광우 원장님을 만났다. 상황을 설명해 드렸고 동대문구에 있는 원룸 3개를 저렴한 비용으로 임차할 수 있었다. MK청년주택 콤콤하우스의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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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월에 오픈한 합정점은 40번째 콤콤하우스이다. 5년 동안 주거 사업을 하며 시스템적으로 체계화가 되어 수요에 따라 공급도 조금씩 확대해 가고 있다. 39번째 콤콤하우스까지는 전부 원룸 또는 투룸의 주거 공간이었다. 이번 합정점은 MK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조금 더 큰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큰 거실 공간과 3개의 방이 있는 신혼부부 맞춤형 공간이다. 신혼부부 외에도 형제자매가 함께 살기 원하거나 부모 선교사님이 종종 한국을 방문해 함께 머물 곳이 필요한 MK들을 위해 설계한 주거 공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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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부분의 콤콤하우스는 건물을 소유한 개인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인 또는 단체가 소유한 공간을 특정 기간 “후원임대”를 하면, 콤케드는 “후원임대” 받은 공간을 청년MK 맞춤형 주거 시설로 리모델링하여 다시 MK들에게 제공한다. 최소한의 월세와 관리비는 입주한 MK들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하여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로 만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콤콤하우스 사역에 함께 동참해준 여러 동역자분께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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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 왜 청년MK들의 주거 문제를 지원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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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지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 MK들에게는 연고가 없다. 다시 말해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회적•관계적 네트워크(학연•지연•혈연)가 없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선교지에서 헌신하다 성인이 되어 학업 또는 취업을 위해 모국 땅을 다시 밟은 자들을 “재입국MK”라고 부른다. 부모 없이 홀로 돌아온 낯선 모국 땅에서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여건은 만들어주어야 한다. 최소한의 여건 중 가장 시급한 것이 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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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케드에서 운영하는 MK청년주택 콤콤하우스에 입주한 MK들 역시 대부분 선교지나 해외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사회초년생들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년만 이들을 지원해주면 스스로 사회적•관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알아서 살길을 찾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되고, 지역 교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영향력 있는 청년 리더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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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을 해외 선교지에서 살았으니,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보도 부족하다. 남들은 하나씩은 다 가입해 가지고 있는 주택청약통장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들이 MK이다. 정보의 격차가 있다 보니, 정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주거 지원 제도를 신청할 기회조차 없다. 부모 선교사도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되어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직업 군인으로 복무하던 MK 한 명이 전세 계약 사기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보가 없으니 전세 사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장치나 사전 대책이 미흡하였고 큰 피해를 보았다. 이처럼 재입국MK들은 상당기간 동안 정보 취약계층으로 머물며, 주거뿐만 아니라 복지와 행정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의 제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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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MK뿐만 아니라 요즘은 한국 청년 모두가 다 주거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한다. 동의한다. 다만, MK 전문사역자로서 MK 편에서 딱 한 번만 더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적어도 한국 청년들은 부동산 계약할 때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 줄 부모가 옆에 있지 않은가? 비록 월세까지 대신 내주지 못하더라도 “집와서 밥 한끼 먹고 가라”거나 “반찬 좀 챙겨가라”는 잔소리하는 부모가 옆에 있지 않는가? MK들은 없다. 큰돈이 오가는 전월세 계약 때도 함께 가줄 부모가 곁에 없다. 배가 고파도 밥 한 끼 먹으러 갈 “본가”가 한국에 없다. 맨땅에서 모든 것을 독립해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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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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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K 맞춤형 주거 공간 확대 및 운영시스템 구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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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주거 지원이 필요한 MK들은 크게 단기거주자와 장기거주자로 나뉜다. 단기거주자는 휴가를 나온 군인MK, 방학 기간에만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한 국내 재학생MK, 일시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해외거주MK 등 1개월 미만 거주하는 자들을 말한다. 장기거주자는 대학생•대학원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등 국내에서 장기 거주 계획이 있는 자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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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선교관은 “선교사 맞춤형 주거 시설”이다. 선교사 본인만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부모 도움으로 예약했다 하더라도 장기간 머물 수 없다. 학사관 경우에는 국내 재학생만 입주가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로 인해, 대다수의 MK들은 선교관과 학사관의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주거 취약 계층이 소외되고 사각지대로 밀려나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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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들어오는 청년MK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만큼, 청년MK를 위한 맞춤형 주거 지원이 다각도로 확대되어야 한다. 콤콤하우스는 주거 지원이 가장 시급한 청년MK 모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작한 국내 최초의 청년MK 맞춤형 주거 솔루션이다.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청년MK들의 실질적이고 다양화된 주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세우고 싶은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있다면 나는 감히 주거 사역에서부터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교관과 학사관 공간 또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시스템을 갖춰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물리적 공간의 지원을 넘어, 청년MK들이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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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차원 지원 제도에 대한 정보 공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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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의 주거 지원 제도가 매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청년을 위한 “행복주택’이 공급되고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는 직접 주택을 매입 또는 임차하여 시세의 60~80%로 수준으로 재임대하는 청년 전세임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소득 기준에 따라 만 19세~39세 청년에게 약 20만원의 월세를 지원을 주고 있어 콤콤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MK들도 해당 주거비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전세자금을 연 최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버팀목 전세자금 상품 등 다양한 지원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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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정보들이 MK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되어야 한다. 행정 절차가 다소 복잡하여 최소한의 MK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 모든 MK들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주거 지원 정책들을 쉽게 접근하여 각자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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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케드는 정부의 다양한 청년 지원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MK 맞춤형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여 MK들에게 공유하는 정보 센터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MK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MK들이 스스로 본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록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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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 콤콤하우스가 만들어낸 작은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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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명을 위한 공간’이 ‘한 가정을 위한 공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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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 계산법으로 하나의 콤콤하우스가 늘어나면, 한 명의 주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갖고 계신 콤콤하우스의 계획은 더 크셨다. MK 한 명이 콤콤하우스에 들어오면, 그 공간은 입주한 MK를 통해 ‘한 가정을 품는 보금자리’가 된다. 무엇보다 부모선교사도 선교지에서 잠시 한국을 방문할 때, 선교관이 아닌 자녀가 있는 콤콤하우스에 머문다. 본인과 같은 처지에 놓인 MK친구들에게 며칠 머물고 갈 수 있도록 집을 내어주기도 하고 친형제나 친자매가 함께 살기도 한다. 이처럼 콤콤하우스는 단순히 40명의 MK를 위한 공간이 아닌, 무려 40가정의 따뜻한 안식처 역할을 감당하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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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콤하우스 가운데 오피스텔 형태로 운영하는 곳은 총 2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하나는 1호선 회기역 인근, 다른 하나는 7호선 춘의역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각각 7개의 호실과 22개의 호실을 보유하고 있어 주거 공동체를 이룬다. 단톡방 입주 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입주자를 환영하고, 생일날에 다 함께 모여 서로를 축하한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명절에도 삼삼오오 모이고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는 매일 퇴근 후 함께 저녁 식사도 한다.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매주 화요일에는 찬양하고 기도하는 PRAIN WORSHIP 모임을 갖는다. 건강한 주거 공동체 안에서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이웃이 생긴 것이다. 더 큰 결실도 있었다. 콤콤하우스 ‘옆집 사람’으로 만나 이제는 ‘내집 사람’으로 결혼한 부부가 최근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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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콤콤하우스 입주자로 주거 지원을 받던 청년들이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한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콤케드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었다. 콤케드 사역의 수혜자였던 이들이 이제는 사역의 후원자로 함께 참여하면서 사역의 패러다임과 구조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현재 콤케드 감당하는 MK사역은 “MK를 위한 사역”을 넘어 “MK에 의한 사역”으로 범주가 크게 확대되었다. 콤콤하우스를 통해 콤케드의 사역자 식구도 늘어났다. 주거 공동체와 예배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는 이들이 콤콤하우스의 가장 귀한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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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
주소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00, CTS빌딩 9층 콤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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